-오늘이 마지막 날이군요. 너무나도 가슴이 아려왔다.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던 경험을 한번 더 했다. 덕분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던 감각들이 다시 살아났지만 그에 따른 슬픔까지 다시 살아났다. 그가 만졌던 나의 몸은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. 눈을 뜰 순 없어서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남자였다. 그의 목소리와...
-그의 대한 마음이 크면 클수록 많은 기억을 보실 수 있습니다. “...어느정도 볼 수 있을까요. 살짝 두렵네요.” -그럼 이제 그의 기억을 꺼내보겠습니다. “부디..” — 히나타가 이별을 고한다. 나와의 연애가 힘들었는지 내 곁을 떠나려고 한다. 얼마 전 마음 속으로만 모아둔듯 했던 마음을 내게 털어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우리는 이별했다. 히나타가 얼마...
-당신의 가장 슬픈 기억을 꺼내도 괜찮습니까? “그와의 추억이니...좋아요.” — 그와 헤어졌다. 운명이라 생각했던 사람과,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 줄 알았던 사람과 이별했다. 이게 현실이었다. 눈 뜨고 일상생활을 하면 그는 없었다. 저려오는 가슴이 그를 부르고 있었다. 아무리 부르고 불러도 그는 들리지 않는다. 내가 끝낸 이별이었다. 내겐 후회할 권리도, ...
-그 분과의 기억은 모두 행복한가요? “아니요. 그건 분명 아니에요. 상처도 많이 받았거든요. 사실 후회도 안 해요.” -무엇을 후회 안 하십니까? “그와의 인연을 끊은거요.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우린... 더 지독한 굴레에 빠졌을 거예요” -그 말, 진심입니까? — 우시지마 씨가 우리 집을 다녀가고 나서 그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다시금 한 번 느꼈다. 그를...
-그 분과의 인연은 행복했나요. “음...잘 모르겠네요. 그땐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.” — 우시지마 씨와 사귄 지 1년이 어느덧 훌쩍 지나버렸다. 그동안 나는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소설가로 직업을 전환했고 우시지마 씨는 여전히 내가 다녔던 회사의 본부장으로 있다. 지금은 같은 회사를 다녔었을 때처럼 많이 만나진 못 하지만 우시지마 씨의 회사가 국내에...
-기억 꺼내드리기 전에 하나만 물어보죠. 기억을 꺼내는 대상과는 얼마 간의 인연이었나요? “2년...아니, 평생이요.” — “네에?!?!?!? 사귀자니요?” 갑자기 해오는 고백에 놀라 눈썹을 모으며 우시지마 씨에게 물음을 던졌다. 답변을 구하려는 말도 아니였다. 사실 이렇게 놀라기보다는 그 고백을 덥썩 받으면 되는 일이었다. 좋아하는 사람이 나한테 고백을 ...
*프롤로그를 보시지 않았다면 프롤로그 먼저 봐주세요. -당신이 떠올리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세요. 그 분과의 추억을 7일에 걸쳐 보여드리겠습니다. — 눈을 뜨니 보이는 낯선 풍경.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뜨며 잠이 깼다. 내 방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이 곳. 어디인지 대충 감 조차 오지 않는다. 호텔같이 넓은 방에 하얀 벽지. 회색 이불. 낯선 향기. 낯선 공...
-히나타씨. 목소리가 들리십니까? “네.” 내가 어떻게 대답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지금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. 눈은 떠지지 않고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. 그저 내 영혼만이 육체를 떠나 돌아다니는 듯 하였다. -당신은 죽음의 문턱에 서 계십니다. “아.. 제가 아직 안죽었군요. 죽은 줄 알고 있었는데.” -네. 당신은 교통사고로 죽으셨군요.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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